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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들의 메카 - 제리모 : 제주지역 리눅스 사용자 모임


이 글은 리눅스매거진 2002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당시 처음으로 리눅스매거진으로부터 제주지역 리눅스 사용자들의 활동에 관해서 취재의뢰를 받았을때 리눅스 유저그룹(http://www.lug.or.kr/)에서 제주 지역 유저그룹의 링크가 삭제되어 난감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결국 물어물어 (아마 권순선씨에게도 물어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리모(제주지역리눅스사용자모임)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어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인터뷰의 제리모 회장님은 KLDP에서 sorcerer라는 ID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리눅스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리눅스로 생긴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Q&A 게시판을 뒤지고 다녀봤는가? 그런 곳에 한번쯤 자신의 고민을 털어 논 적이 있다면 당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어떤 명인이 해준 성실한 답변에 지금이라도 감사의 말 한 마디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지역 리눅스 사용자 모임, 제리모... 본 기자가 취재에 앞서 둘러본 제리모 홈페이지는 여느 지역 LUG와는 색다른 곳, 그곳은 명인들의 메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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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제리모 회원들


제리모의 첫 시작은 98년 천리안 제주 人들 모임에서 비롯되었다. 98년 우리나라에 막 꽃이 피기 시작한 운영체제 리눅스에 관심을 가졌던 까비(김경헌), 수우(이현수), 석가(현석훈), - 지금은 진로를 위해 서울로 떠남 -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SOrCErEr(이관홍)는 PC 통신을 통해 제주 지역에서도 리눅스에 관심 있어 하는 선지자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 시작은 미약했으나 99년, 2000년, 제리모의 활동 무대가 현재 회원인 나몽(문남원)이 운영했던 게임 메카(앞에서 제리모를 명인들의 ‘메카’라 호칭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는 PC방으로 옮겨지면서 서서히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리눅스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실속 없는 거대 모임을 지양하고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었다. 게임 메카라는 안정된 공간 속에서 각자의 관심 영역을 중심으로 한 자체 세미나가 자주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노력 끝에 현재의 명인들이 남게 되었다. 切磋琢磨라는 말은 이러한 노력을 가리켜 하는 말일 것이다. 게임 메카는 현재 제리모의 메카인 제주 관광대학교내에 자리잡은 창업 보육센터 219호 리눅스 정보 센터로 탈바꿈했다. 물론 리눅스 정보 센터가 제리모의 수익 사업이 되고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과 별도로 게임 메카의 역할을 이어받아 제주지역 리눅스 사용자들의 안정된 활동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회원들은 현재에도 사무실을 ‘센터’라고 부르지 않고 ‘메카’라 부르고 있다.

비록 리눅스 사용자 모임이라고는 하지만 웹 서버 운영을 비롯하여 네트웍 관련 지식, DB, 각종 프로그래밍 언어에 이르기까지 제리모 회원들의 관심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또한 각 관심 분야에 따른 서로의 역할에 대해서는 철저한 신뢰가 형성되어 있어 제리모 전체로서는 방대한 지식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제리모는 지역 내 리눅스 사용자들간의 적극적인 배움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리눅스 사용자 공동체로서 제주 지역이라는 지역적인 문제는 커다란 장애가 된다. 지역내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 간 LUG간의 연계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전국 리눅스 사용자 그룹에서 주최하는 지역 세미나에 협조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도 영향을 미친다.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를 제주 지역에서 개최하기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에서 몇몇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 외에 세미나가 개최될 때마다 세미나 자료를 각 대학을 중심으로 배포하는 정도의 역할 밖에는 수행 할 수 없다는 점도 안타깝다. 그러나 제리모를 우물 안 개구리들이라 탓하지 마라. 리눅스라는 거대한 지식에 목 말라있는 제리모로서는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리눅스 관련 행사에 어떠한 역할이든 참여와 연대를 통해 도움을 주고 싶고, 그만큼 도움을 얻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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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제리모 회장 SOrCErEr(이관홍)는 제리모가 지역 리눅스 공동체로서 한 몫을 담당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의 활동은 자체 세미나 및 친목 도모를 위한 오프 모임에 머물고 있으나 좀더 규모가 큰 행사로서 도민에게 제리모의 활동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고 싶어한다. 제주, 섬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지역 리눅스 공동체로서 한 몫을 담당하고 싶은 것이다.

명인이라 할 만큼 제리모의 회원들은 각자의 관심분야 만큼이나 다양하며, 개성 있고 신선하다. 제리모 창단 시 회원 수는 현재에도 특별히 차이가 나지 않는데 졸업 및 진로를 위해 서울로 떠난 회원들 - 제리모에서는 이들을 제리모 서울 지부 회원들이라 부른다. - 만큼 새로운 회원들이 다시 수혈되기 때문이다. 아쉬운 것은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 여회원이 없다는 점. 제리모 회장은 여회원의 입회에 대해서는 리눅스에 대해 원하는 만큼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배려할 것임을 당부했다. 서울 지부 회원들을 비롯하여 회장인 소(이관홍), 섬사람(이학동), 나몽(문남원), 쭈니(고혁준), skydog(김홍민), 한그루(현창민), 코지(오광석) 등 각 회원간 마치 한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대한다. 여기서 각자의 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혹시 독자 여러분들은 각종 리눅스 관련 Q&A 사이트에서 친절하게 답변해주던 그들의 닉을 봐본 경험은 없는가? 제리모에서는 RTFM이라는, - Read The Fine(?) Manual - 소위 고수라 불리는 이들이 초보자에게 무성의하게 답변해주는 만행을 간과하지 않는다. 제리모에서 유독 초보자들에게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어야 한다는 행동 원칙을 묵살하지 않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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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기자가 제리모의 지도 교수님으로 착각했던 섬사람(이학동) 회원, 리눅스에 대한 열정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제리모 멤버 중 최 연장자이시며 정신적 지주이신 섬사람(이학동) 회원은 배움을 위해서라면 시간적, 자본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열혈 리눅서의 한 분, 오히려 하드웨어 쪽은 타 회원들을 한 수 가리켜 주실 정도의 명인이시다. 그러나 그분이 리눅스를 공부하게 된 사연은 그리 아름답지는 않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단순한, LILO를 이용하여 한글 Windows와 일문 Windows와의 멀티부팅에 관한 짧은 글이지만 ‘이 글은 초보자라면 보지도 말고 따라하지도 말 것’이라는 게시물 작성자의 멘트가 리눅스에 대한 집념을 불타오르게 했던 것이다. 지금도 섬사람(이학동) 회원은 제리모 회원들에게 초보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성심 성의껏 답해줄 것을 당부한다. 물론 제리모 회원들 역시 모르는 이에게 내가 아는 것을 친절히 가르쳐주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명인이 되기 위한 기본이다. ㅡㅡ+ 마지막으로 제리모를 방문하고 싶다면 제주 관광대학교 창업 보육센터 219호 리눅스 정보 센터로 문의하기 바란다. 온라인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jerimo.org이다. 명인들의 메카 제리모는 언제나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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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4-12-29 07: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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