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후기 : 넷스케이프가 시장 스타일을 받아들이다!

역사가 만들어지는 데 일조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좀 이상한 느낌이다.

1998년 1월 22일, 내가 처음으로 이 글을 발표한 지 7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넷스케이프 사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의 소스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나는 발표가 있기 전날 까지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넷스케이프의 수석 기술담당이자 부사장인 에릭 한(Eric Hahn) 은 발표직후에 다음과 같은 email을 보냈다. ``넷스케이프의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 우리가 이곳까지 오도록 도와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생각과 글이 우리의 결정에 근본적인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 다음주에 나는 넷스케이프 사의 초청으로 실리콘 밸리에 가서 고위 경영진 및 기술진들과 함께 하루짜리 전략회의(1998년 2월 4일)에 참석했다. 우리는 넷스케이프의 소스 공개 전략과 라이센스를 함께 설계했고 최종적으로는 오픈 소스 공동체에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희망하는 몇몇 계획을 만들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더 자세히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수주일 내에 자세한 사항이 발표될 것이다.

넷스케이프는 시장모델을 상업계에서 대규모로 실제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오픈 소스 문화는 이제 위험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넷스케이프의 시도가 실패한다면 오픈 소스 개념은 불신을 받을 것이고 상업계에서 향후 십년간은 오픈 소스를 다시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볼만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 등의 첫 반응은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이었다. 우리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만일 넷스케이프가 이번 행보로 상당한 양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면 컴퓨터 산업에서 오래 전에 이루어졌어야 했던 혁명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 한 해는 매우 교육적이며 재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