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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을 마치면서

필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리눅스는 전세계적으로 그리고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것 같다. 네트워크 관련 종사자나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당분간 리눅스라는 이름을 듣지 않고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외국의 경우 이미 많은 ISP들이 리눅스를 서버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성능면에서나 가격면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것’이라는 주체적인 면에서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눅스에 대한 많은 입장이 존재하지만 몇 가지 당부하고픈 내용이 있다. 리눅스를 어느 정도 사용해왔고 남들에게서 컴퓨터 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여러분이 다른 초보자들에게 리눅스를 소개할 때 ‘리눅스가 공짜다’라는 측면을 제일 먼저 강조하지는 말아주었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리눅스가 무료라는 관점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리눅스의 중요한 면들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리눅스에서 여러분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정말로 많다. 그 이유는 바로 리눅스가 어떤 소프트웨어 회사의 프로그래머 인력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자발적인 해커들의 노력 속에서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모든 지혜가 여러분 것이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며 그 어떤 환경에서보다 귀찮을 정도로 여러분 스스로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리눅서들 사이에 의무 개념이란 없다. 많은 초보자들은 다른 리눅서들이 자신의 질문에 항상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처럼 다그치기 좋아한다. 그 이유를 이해할 수는 없으나 아마도 리눅스가 무료이므로 질문에 대한 답변도 당연히 무료(?)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리눅스에서 무료인 것은 없다. 가장 귀중한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한 곳이다. 여러분이 나서서 먼저 찾고 해결하고 도와주려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리눅스는 발전할 수 없는 컴퓨팅 환경이다.

마지막으로 리눅스는 무엇보다도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도저히 재미도 없고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리눅스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없다. 리눅스는 무엇보다도 즐거운 창조 작업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인 여러분도 그러하길 바라면 개발자인 여러분도 그렇게 즐기길 바란다.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것일지라도 여러분이 즐길 마음의 준비만 되어 있다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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