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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눅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6.1 포팅, 포팅, 포팅

리눅스는 정말로 수많은 아키텍처로 포팅되고 있다. ‘리눅스 저널’ 번역 기사에서도 나갔듯이 인텔 CPU로부터 시작한 리눅스는 아미가(Amiga), 아타리 (Atari) - 우리 나라에서는 참 보기 힘든 컴퓨터들이다 -, 알파(DEC/Alpha), ARM, MIPS, 파워PC, SPARC 등으로 포팅되어 가장 많은 운영 플랫폼을 갖는 운영체계가 되어버렸다.

이 외에도 286 그리고 XT 컴퓨터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리눅스를 다운사이징하여 내장 시스템(Embeddable System)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리눅스를 작게 만드는 작업은 CE 환경에도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 와는 정반대로 VAXLinux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다.

리누스(Linus) 자신은 자신의 코드에 대하여 리눅스가 너무도 인텔 x86 코드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으로의 포팅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리눅스는 더 이상 리누스 자신만의 것이 아니며 혼자 만드는 것도 아니다.

이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인텔 리눅스 이외에도 스팍 리눅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유닉스 진영에 대해서도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인지 두고 보기로 하자. 리누스가 꿈꾸는 ‘세계 정복(World Domination)’이 그냥 허황된 꿈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리눅스 관련 프로젝트에 대하여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페이지는 역시 sunsite.unc.edu/linux 페이지이다.

6.2 일반 사용자를 위한 리눅스, 쉬운 리눅스

리눅스가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면서 ‘일반 사용자를 위한 리눅스’,‘지금 보다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리눅스’에 대한 얘기가 뉴스그룹에서 상당히 많이 오고간다. 쉬운 리눅스란 전적으로 윈도 95와 같은 사용자 직관성, 폭넓은 프로그램의 존재를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티프는 질렸다. 일관된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바이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모티프 (Motif) 인터페이스는 윈도 95 또는 OS/2에 비하여 구식이며 전혀 어필되지 않는다. 심하게는 윈도 3.1 시대의 망령을 보는 듯 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리눅스/X 윈도서 GUI 프로그래밍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유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힘들게도 느껴지는 면은 바로 이것이 바로 리눅스/X 윈도의 모습이다라고 말할 만한 구체적이고 표준적인 인터페이스가 없다는 사실이다. 리눅스의 무정부적인 특성상 이런 모습으로 통일하는 강제성이 통하지 않는데다가 사실 이런데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서야 겨우 리눅스의 GUI화에 대하여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뿐 이다.

인터페이스에 대한 개선 고민

SVGA 그래픽 라이브러리와 X 윈도 시스템을 그래픽 환경으로 사용하는 리눅스는 서서히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그래픽 시스템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우선 X 윈도 서버는 그래픽 자원에 관한 한 무제한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고 리눅스 커널이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으로는 X 윈도 시스템이 종료하면서 콘솔 화면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어떤 때는 복구조차 할 수 없어서 리부팅하는 것이 편할 때가 있었다. 또한 보안 상 X 서버가 setuid 바이너리 상태로 작동하므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리눅스에서 X 서버의 무제한 권력을 빼앗고 리눅스 커널에 그래픽 제어 권한을 돌려주는 프로젝트인 GGI가 나와있고 소귀의 성과를 가진 상태이다. 홈 페이지는 synergy.foo.net/~ggi 여기서 재미있는 또 다른 펭귄을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게임 SDK 개발 프로젝트 등이 있는데 그 성공 여부를 떠나서 결과물은 충분히 리눅스 공동체에 환원되리라 본다.

리눅스 인터페이스 개선(LIP)라는 것도 있다. 요즘은 많은 위젯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기대할 만도 하다. 홈 페이지는 blank.pages.de/lip LIP는 Xt 층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Xlib를 사용하여 구현한 리눅스 인터페이스를 위한 위젯세트이다. 여러분 중 도전할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는가?

리눅스에게 칙칙한 유닉스 터미널이라는 옷 이외에 정말로 산뜻한 새로운 옷 을 지어줄 재봉사는 없는가?”

공통의 데스크탑 환경?

리눅스/X 윈도 환경에는 수많은 윈도 관리자가 있다. 제일 먼저 사랑 받았던 것이 fvwm 류라면 그 다음은 애프터스텝과 같은 넥스트스텝 분위기의 관리자를 들 수 있고 완전히 윈도 95와 같은 흉내를 내주는 fvwm95라는 관리자도 있다. 여기에 KDE(K Desktop Environment)라는 것이 가세했는데 이것은 윈도 관리자 하나만이 아니라 데스크탑 환경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데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설치해보면 알겠지만 여러분은 마치 윈도 95나 OS/2와 같은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윈도 95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친숙한 요소들을 여기서 발견할 수 있으며 심지어 새로운 파일관리자인 리눅스 익스플로러까지 있다.

KDE 프로젝트의 관리자는 설정 방식, 파일을 두는 위치, 키보드 액셀레이터 사용법 등 일관된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이 KDE 프로젝트의 한 구성요소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The Style Guide’라는 것을 읽어보아야 한다.

KDE는 트롤 테크(Troll Tech)라는 회사 www.troll.no 에서 내놓은 반공개 X 윈도 위젯인 Qt라는 것에 의거하고 있다. 그들이 내놓는 Qt 위젯은 X 윈도/윈도 95/NT 멀티플랫폼 용으로서 윈도 95/NT 환경에 대해선 라이선스료를 받는 반면 X 윈도 시스템에 대해서는 자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사용할 때는 소스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소스를 고칠 권한은 없다. KDE라는 훌륭한 데스크탑 통합 패키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GPL이 아니라는 점인 것 같다.

KDE에 대하여 레드햇이나 데비안과 같은 배포판 제작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중요한 관건으로 보인다. 필자로서는 이 성과가 참 아쉬울 뿐이다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인 인터페이스에 관한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독일인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럽게 느껴진다). 이 문제들에 관해서는 5월 21   23일 3일 동안 독일에서 열린 ‘제 4차 국제 리눅스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삭막한 리눅스 로고?

리눅스에서 한 가지 활발한 작업을 들라면 로고 그리기 작업이 아닐까 한다. 약간의 그래픽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리눅스를 표현하는 재미있는 로고를 그려서 공헌하기를 좋아한다. 리눅스에 있어 모든 것은 사용자의 직접적인 선택에 달린 것이므로 그 많은 로고 중 몇몇은 많은 사랑을 누리고 있다. 단적인 예가 바로 펭귄 로고가 아닌가 한다.

중세의 삭막한 무기와 리눅스가 어떤 연관을 갖는지는 모르겠으나 Brian Hammond 씨가 생각하는 리눅스는 강력하고 거친 컴퓨팅 환경인 것 같다. 이번 호에서는 방화벽과 같은 힘든 주제를 다루었으니 그림을 보고 조금 쉬어 보는 것이 어떨까?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www.wco.com/~png/greg/greg_lnxpic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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