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네트웍 트래픽 분산의 개요

A라는 컴퓨터에서 인터넷으로 데이타를 내보낼 수 있는 문(gateway)은 하나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A라는 컴퓨터에서 데이타를 내보낼 수 있는 문(gateway)이 여러개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1번 문을 통해서 나간 데이타에 대한 응답은 1번 문을 통해서 들어오고, 2번 문을 통해서 나간 데이타에 대한 응답은 2번 문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어 있다. 특별한 조작을 하지 않는 한, 1번 문을 통해서 나간 데이타가 다른 문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이를 네트웍 트래픽 분산과 관련지어 생각하면, 나가는 데이타를 적절히 분류하여 여러개의 문으로 분산시켜 내보내면 각 데이타에 대한 응답은 자연스럽게 여러개의 문으로 분산되어 들어올 것이라는 것이다. 즉, 내보내는 데이타만 적절히 분산시켜 내보내면 원하는 네트웍 트래픽 분산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트웍을 통해서 오가는 데이타는 packet이라는 조각으로 나뉘어서 오간다. 이하에서는 데이타 대신에 패킷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

내보내는 패킷을 분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내보낼 패킷이 어느 컴퓨터 또는 어느 네트웍으로부터 나오느냐에 따라 나가는 문을 배정할 수 있다. 두번째는 내보낼 패킷이 웹을 사용하는지, ftp를 사용하는지, telnet을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 즉 port에 따라 나가는 문을 배정할 수 있다. 굳이 방법을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첫번째와 두번째 방법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다. 즉, A라는 컴퓨터에서 나오는 www 패킷은 2번 문을 통하게 한다라는 식이다.

필자는 현재 E1 전용선 1개와 ADSL 2개를 사용하고 있으며, 첫 번째 방법을 사용하여 네트웍 트래픽 분산을 비교적 만족스럽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