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DP Interview/고혁준
제주 ITS(첨단교통)센터 웹 서버 관리자 : 고혁준 ¶필자가 지난 2002년 6월경 리눅스 매거진의 요청으로 무보수 객원기자를 수락한 것은 필자가 리눅스 공동체를 통해 얻은 이익이 (금전적인 이익과 지적인 이익을 포함하여) 있기 때문이며 필자 나름대로 리눅스 공동체에 이를 환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3년 5월, 좋게 말하면 프리랜서, 신의 손이라 불렸던 짧은 몇 달이 지나고 이제 필자도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다. 사실 객원기자라는 위치는 시간에 크게 쫒길 만큼 부담이 되는 자리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전과 같은 활발한 취재 활동에 대해서는 장담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얼마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필자가 만난 인간미 넘치는 리눅서들, 그리고 어디에선가 필자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이 있는 이상 필자의 워드프로세서는 멈추어질 수 없다. 구~짝... (제주도 방언으로 ‘쭈~욱...’이라는 뜻)
이번 달 우리가 만나볼 웹 마스터는 제주 첨단 교통 센터의 (제주 ITS) 웹 서버 관리자인 고혁준씨다. <사진> 제주시 첨단 교통정보 센터는 2002년 5월에 완공되어 제주시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제주시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나은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이다. 단순히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ITS 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위성, 도로변의 통신 장비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차량의 소통 상태 및 정보의 흐름을 다양한 방법으로 제주시민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웹 서비스는 그러한 정보 제공 방법의 일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인터뷰를 통해 웹 마스터의 업무 역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사 기업의 웹 마스터의 업무와 사뭇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JPG image (77.78 KB)] <사진> 제주 ITS 웹 서버 관리자 고혁준
Q :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제주시 ITS센터(첨단 교통 센터)에서 서버 장비와 통신 장비 등의 센터장비를 유지 관리 하고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석사3학기에 재학중이며, 직업과는 별도로 제주대학교 청정화학공학과 서버관리와 제주도 리눅스 사용자 모임 (제리모 : http://www.jerimo.org) 서버관리 및 연구실 서버를 관리하고 있다.
제주 지역 리눅스 사용자 모임, 제리모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리눅스 매거진 2002년 7월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Q : 근무하게 된 계기?
솔직히 갑작스레 면접 보고 입사하게 된 터라 딱히 어떤 계기가 있다고는 할 수 없으나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주저 없이 결정했다.
Q : 제주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서비스란? (http://www.jejuits.go.kr)
새로운 도로의 건설 없이 기존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교통체증, 교통사고 등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하여 교통부문의 정보화와 첨단의 제어기술을 도입하고 적용한 것이 ITS, 즉 지능형 교통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제주시 첨단 교통정보서비스는 제주 시민과 제주시를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을 위해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며 제주도 관광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제주시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나은 정보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ITS에 관심이 있다면 직접 제주 ITS 홈 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JPG image (189.92 KB)] Q :제주 ITS의 시스템 구성은?
관공서 웹 마스터로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으므로 독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Q : 운영 실태
웹 서버의 하루 평균 접속자는 600명이상이며 웹 서버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웹에 치중하여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는 않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즉, 도로 곳곳의 문자식 전광판(VMS), 동영상 전광판(VMS), CCTV 실시간 영상을 통한 정지영상 및 동영상 서비스, ARS/FAX 서비스, PDA(모바일)서비스 등등에 대한 운영을 포함한다면 다양한 교통 정보가 광범위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Q : 자기만의 웹 서버를 운영하는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모든 일이 다 그러하지만 최선을 다한 운영밖에 정답이 없다. ^^; 웹 서버 운영은 업무에 의해 관리하는 웹 서버뿐만 아니라 취미,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웹 서버 운영을 모두 포함하여 웹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기술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개방된 사고를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웹 서비스 기술 자체가 급속히 변화하는 것을 감안할 때 다양한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과 패치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Q : 관공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 특별한 운영 방식이 있다면?
관공서 홈페이지를 운영함에 있어서 특별한 운영방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서비스 자체가 영리 목적이 아닌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을 생각할 때 기업 홈페이지의 운영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홈페이지와 달리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웹 마스터의 공신력 있는 답변과 (물론 기업홈페이지도 공신력은 있지만) 보다 세심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Q : 관공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면?
특별한 애로 사항은 없다. 365일 24시간 풀가동해야 된다는 점은 다른 타 서버 운영과 다를 바 없다. 특별히 ITS 센터 홈페이지가 다른 점이 있다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데이터(차량 검지기, AVI 서버에서 업데이트 되는 영상 등)에 대해 중앙호스트와 연계되어 운영 중이므로 기타 홈 페이지와는 달리 연동되어 있는 수많은 장비들의 관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Q : ITS 웹 서버 외에 별도로 운영하는 웹 서버들에 대한 질문 : 딱히 수익이 있는 것도 아닌데 타 서버를 운영하는 이유는?
이유는 딱 하나! “더 많은 정보 공유를 위해서”98년도부터 FTP서버 운영을 시작으로 지금은 개인홈페이지 및 제주대학교 청정화학공학과 서버 그리고 제리모 서버까지 운영하고 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타 서버를 운영하는 것은 솔직히 개인 홈페이지나 과 서버 같은 서버운영은 장애발생시 복구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반면에 실제 시민들을 대상으로 그리고 돈을 받는 직업의 입장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Q : 서버 관리자, 웹 마스터로서 리눅스 매거진 독자들에게 한 말씀
아무것도 모른 채 꽤 오랜 시간동안 서버 관리를 해왔습니다. 특별히 이윤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장비나 회선도 제공받지 못했었죠. 웹 서버 운영에 수많은 고생이 뒤따랐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기에 가능한 면도 있었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운영하기에는 조금 벅찬 면, 역시 존재했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크죠.^^ 서버 관리자, 웹 마스터라는 말은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거운 짐을 훨훨 털어 버릴 수 있는 것은 내가 운영하고 제공하는 서비스/컨텐츠 들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정말 값어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할 때면 몇일 밤을 새워 세팅하고 운영하고 관리하는 일들이 정말 즐겁고 유익한 일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 지금의 제 자신이 있지 않나 감히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이제부터 알아나가야 할 부분을 더 모른다고 생각하세요. 하나 둘 씩 알아가고 배워나갈 수록 점점 더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될 테니까요. 물론 나중에 그러한 실력으로 돈을 번다면 자기 자신과 남을 위한 일들을 전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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