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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이야기

리눅스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은 여러분을 언제나 환영한다. 여러분이 리눅스로부터 무엇을 원하는가? 리눅스로부터 원하는 것은 가지각색이고 많기도 하면서 적을 수도 있다. 리눅스를 게임기로 사용하거나 이런저런 장난감을 시험해보는데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윈도95보다 안정적인 웹 서핑을 바라고 리눅스를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리눅스에서 네트스케이프 웹 서핑은 괜찮은 수준이다. 필자의 경우 수많은 리눅스 리소스를 찾아다니기 위해 8개 이상의 브라우저 화면을 써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기에 웹 서핑 클라이언트로 리눅스를 높이 평가한다. 또는 리눅스를 프로그래밍 환경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X 윈도 프로그래밍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리눅스에서 POSIX 규격으로 프로그래밍한 소스는 다른 플랫폼에서 얼마든지 소스 코드의 변경없이 컴파일하여 사용할 수 있다. 특히 X 윈도는 표준적이기 때문에 포팅은 정말 쉽다. 많은 기대가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기대들 중에서 전세계적으로 리눅서들이 리눅스에게서 원하는 것 중 하나는“막강한 네트워크 서버”, “다양한 기능의 네트워크 서버”로서의 역할일 것이다. 규모로는 아직 썬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스팍 머신들을 따라갈 수 없지만 인터네트에 퍼져있는 개인 사용자들의 사이트는 여지없이 인텔 머신 위에서 리눅스 서버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우리 나라의 경우 비정상적인 컴퓨터 활용으로 인해 안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윈도95같은 것을 가지고 서버까지 해결하지 않으면 안심이 안되는 분위기와는 정말 다르다. 리눅스의 진가가 발휘되는 곳은 바로 네트워크 서버이다.

많은 대학생과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 서버를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여러분에게 서버 운영체계로서 많은 선택권이 있지는 않다. 제일 많이 사용되는 클라이언트 운영체계 윈도95같은 것으로 서버를 한다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이고 대부분의 선택권은 리눅스/윈도NT/FreeBSD 정도가 될 것이다. 더 이상 배우는 것이 귀찮거나 남이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사람의 경우에는 유닉스 계열처럼 다양한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버전 4.0이 되고 나서 쓸만해졌다는 평가도 있는 윈도즈NT 서버 버전을 설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이미 지난 달 서버 버전이 프로그램세계 CD부록으로 나간 것으로 안다. 워크스테이션 버전과 혼동하지 말기 바란다. 물론 베타버전임 또한 잊지 말 것). IIS 또는 FrontPage같은 것에 대한 내용은 해당 지식을 가진 사람이나 동호회에서 해결하기 바란다. 나머지 선택권은 리눅스/FreeBSD 와 같은 자유 운영체계들인데 어떤 것을 선택하든 여러분 마음이다. 자기에게 가장 익숙한 것을 사용하기 바란다. FreeBSD 경우에 버클리 유닉스의 전통적인 강점인 네트워킹에서 강력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바이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리눅스에게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FreeBSD는 UC 버클리측에서만 중앙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점이 리눅스와 많이 다르다. ‘사용자 = 개발자’인 독특한 강력함을 지니고 있는 리눅스의 경우 바로 FreeBSD 등의 모든 표준적인 모델들을 보면서 네트워킹 데몬들을 포팅하였기 때문에 BSD 계열의 강력함도 가지고 있는 운영체계이기 때문이다.

처리 능력으로 따지자면 둘 사이에 커다란 차이는 없다. 만약 리눅스가 뒤진다고 한다면 며칠 안으로 분명히 패치가 나올 것이다. 전세계 해커들의 자존심이 걸린 운영체계 리눅스는 충분히 믿을 만한 운영체계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여러분이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크게 그 성능이 좌우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리눅스는 그야말로 운영의 묘미를 발휘할 수 있는 젊은 관리자들에 따라 그 성패가 달렸다. 열정을 가지고 달려들면 여러분 주의의 어떤 서버들도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서버가 되며 그렇지 않으면 리눅스에 대해 실망하고 리눅스의 명예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항상 옆에 여러분과 같은 리눅서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어려운 것이 있으면 서로 물어보라. 물론 리눅서로서 모든 일의 책임은 자기가 진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끝내 해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리눅스는 여러분에게 초강력 서버로 다가올 것을 약속하며 글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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