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DocBook 이야기

우리가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DocBook DTD입니다. 이것은 1991년 Hal Computer Systems란 회사와 O'Reilly & Assosiates 출판사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그 후, 이들로부터 Davenport Group이 DocBook을 위해 따로 조직되었습니다. 그리고 Davenport Group은 1998년에 OASIS(Organiz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trunctured Information Standards)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DocBook DTD는 주로 기술적인 분야의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앞서 예를 들었던 HTML DTD와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HTML은 문서에 포함된 글이나 그림 등이 웹 브라우저 상에서 어떻게 보여야 할지에 대해 주로 정의합니다. 그러나 DocBook은 문서의 모양이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정의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DocBook은 글의 논리적인 구조만을 다룹니다.

따라서 DocBook으로 작성한 문서는 글의 전체 구조와 세부적인 특성들(제목, 부제목, 본문, 주석 등등)을 더할나위 없이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DocBook으로 작성된 문서는 어떤 양식의 문서로도 자동적인 변환이 가능하며, 또한 DocBook 문서를 직접 검색하여 필요한 정보만을 뽑아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글을 펴내는 데 있어, DocBook이 각광 받게된 것은 이와 같은 요인들 덕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의 논리 구조만을 다루고 있는 DocBook을 보기좋은 문서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그 논리 구조를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표현할 것인지를 따로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에 쓰이는 것이 스타일시트(stylesheet, 문서 양식)입니다. 또한 이 스타일시트에 사용되는 언어를 스타일시트 언어(stylesheet language)라고 하며, FOSIs DSSSL CSS XSL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스타일시트를 사용해 DocBook 문서를 변환하는 데 대해서는 3장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DocBook DTD는 SGML과 XML 버전이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XML 버전은 SGML 버전보다 좀더 세련된 기능을 앞으로 제공할 것이지만 아직은 그 기능이 완전치 못하므로 이 글에서는 SGML 버전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이 글에 없는 DocBook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XML 버전에 대한 도움말 등은 열린 글짓기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