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시스템 설정시의 타협

위에서 유도한 식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해 볼수도 있습니다.

       DCF = RR * HFL * VFL

이 식에서 도트클럭은 고정된 값입니다. 초당 도트수를 가지고 리플레쉬 레이트와 수평 수직 해상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중 한가지 값이 증가하면 다른 값들의 곱은 감소하게 되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리프레쉬 레이트는 절대로 모니터의 최대 수직 동기주파수 보다 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모니터든 특정 도트클럭이 주어지면 프레임 길이들의 곱의 최소값이 존재하게 되며 이 값을 더이상 낮추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세팅할 때는 다음 사항을 기억하십시요: RR은 너무 낮게 잡으면 이에 따른 스크린 플리커로 인해 얼굴을 찌푸리게 될것입니다. 60 Hz 이상이 되도록 하십시요. VESA 의 인체공학적 표준은 72 Hz 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의 형광등의 플리커레이트는 120 Hz 입니다(50 Hz 의 교류전력을 사용하는 유럽등지에서는 100 Hz 가 됩니다); 민감한 사람은 60 Hz 나 72 Hz 에서도 플리커를 느낍니다. 그런 경우라면 더 높은 값으로 설정하세요.

확실히 플리커는 눈에 심한 피로감을 줍니다만, 인간의 눈이라는 것이 적응성이 있고 사람에 따라 플리커에 민감한 정도도 천차만별입니다. 만일 당신이 모니터를 90 % 의 시야각으로 검은 바탕색과 이에 잘 대비되는 색상을 사용하면서 중간 이하 정도의 intensity 로 본다면 45 Hz 같은 낮은 주파수에서도 눈이 편안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시험해 보면 됩니다; 순수한 백색 배경색의 Xterm 을 띄우고 foreground 를 검은색으로 설정합니다. ,xterm -bg white -fg black 명령을 내리면 됩니다. 그 다음 이 Xterm 창을 최대한 확대하여 가시화면 전체를 채웁니다. 이제 모니터의 intensity 를 최대값의 3/4 로 맞춘 후 모니터를 외면합니다. 모니터를 옆눈으로 흘겨봅니다(보다 민감한 말초시신경을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플리커를 느끼지 못하거나 견딜만 하다면 그 리프레쉬 레이트가 당신에게 알맞은 것입니다. 불편하다면 보다 높은 리프레쉬 레이트로 설정하세요. 그냥 보통으로 모니터를 볼때는 괜찮은 듯 해도 있는듯 없는듯한 플리커가 서서히 눈의 피로를 가중시켜 종내에는 두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레이스드 모드에서의 플리커의 정도는 설정된 수직해상도나 화면상에 표현된 내용등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일단 실험을 해 보세요. 그래도 85Hz 하프 프레임레이트보다 낮게 잡아 쓰고싶지는 않을겁니다.

자, 이제 사용가능한 최소한의 리프레쉬 레이트를 잡았다고 가정합시다. HFL 과 VFL 을 택하는데 있어 다소간의 재량의 여지가 있습니다.